H - ART LAB
호반그룹 산하의 태성문화재단은 예술가와 이론가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작업에 전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창작활동에 대해 아낌없이 지원하고자 합니다. H아트랩 광주광역시 동구 의재로 88번길 4
23/02/2026
H아트랩 이론가 소개. 신효진
큐레이터이자 프로듀서 신효진은 예술을 고정된 결과물이나 완결된 형식으로 이해하지 않는다. 그의 기획에서 작품은 현실과 분리된 자율적 영역에 머무르지 않고 특정한 시선과 규범, 제도적 승인 체계를 통해 구성된다는 점을 전제한다. 하여 전시는 단순한 배열이 아니라, 감각의 질서를 재조정하는 장치이며, 보이지 않던 목소리를 가시화하는 사회적 실천의 장이 된다. 또한 예술이 주변화된 존재, 제도적 언어로 포섭되지 않는 감각과 만나는 접점을 탐색해 왔다. 감각과 제도가 교차하는 균열의 지점에서, 예술은 저항과 연대, 재구성의 가능성을 드러낸다고 믿는다.
그의 또 다른 사유의 축은 ‘움직임’에 대한 탐구이다. 여기서 움직임은 단순한 물리적 이동이나 운동이 아니라, 정체성의 유동성, 경계의 재편, 형식의 탈장르성을 동반하는 복합적 사건이자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움직이는 신체와 이미지가 만들어내는 시간성, 고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하는 감응과 긴장, 그리고 그 불안정성 속에서 생성되는 의미의 층위에 그는 지속적으로 천착해 왔다. 화이트큐브와 블랙박스라는 서로 다른 장르적 환경을 넘나들며 역할을 전환하는 과정 또한 이러한 ‘움직임’의 실천이다. 전시기획자이자 영화제 프로그래머, 영화/공연 프로듀서로서 자신의 위치를 고정하지 않고, 매번 다른 조건 속에서 예술이 작동하는 방식을 실험한다.
1. 전시 《레이어스》, 인천아트플랫폼, 2024. 12. 11. – 12. 15.
2. 전시 《그렇게 침묵들은 저물어가고》, factory2, 2024. 3. 29. – 4. 18.
3. 장편 실험영화 《이 파도를, 이 물결을 돌려줄게》, 2023,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프리미어.
4. 퍼포먼스 《sfumato》, 플랫폼엘컨템포러리아트센터, 2024. 7. 19. – 7. 20.
05/02/2026
H아트랩 작가 소개. 허온
허온은 기억과 감정이 머무는 공간에 주목한다. 흑백의 스크래치 기법으로 일상의 사물과 빛, 그리고 그 자리에 남은 흔적을 기록한다. 작업은 인터뷰, 답사, 스크랩 등 공간과 관련된 구체적인 단서를 수집하는 것에서 출발해, 시간과 기억, 감정을 더한 풍경으로 재구성한다.
칼끝으로 새겨내는 스크래치는 감정의 형태를 쌓아가는 과정이자, 물리적인 공간을 정서적인 장소로 전환시키는 행위이다. 작가는 이를 평면에 그치지 않고 공간 설치로 확장하며, 관람객이 직접 마주하고 머무를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한다. 이를 통해 신체적인 경험 속에서 환기와 사유의 시간을 제안한다.
1. 아침을 여는 빛, 2024, Scratch on Board, 55×71cm
2. 어느 날 여행자의 기억에 초대받게 된다면, 2024, Scratch on board, 166x213cm
3. 어느 날 여행자의 기억에 초대받게 된다면 전시 전경
4. 기억을 품은 자리, 2025, Scratch On Board and mixed materials
5. 내 방을 여행하는 법 전시전경
28/01/2026
H아트랩 작가 소개. 나광호
각자의 삶에서 마주했던 가장 유토피아적인 시간은 언제일까
나광호의 작업은 ‘어린시절 식물과 마주하며 화가를 꿈꾸던 그 찬란한 기억’으로부터 시작된다. 맨드라미, 부추씨앗, 냉이 등 흔히 잡초라 치부되는 주변의 이름 모를 식물들에 대한 애정어린 시선은 이 작은 생명체에게 대형 화면을 내어주며 주변부에 머물던 존재를 중심부로 재배치한다. 대형 화면에 빼곡히 자리한 대상은 새로운 감각의 층위로 제시되며, 익숙하지만 낮선 희망적 존재로 승화된다.
궁극적으로, 작가는 ‘회화를 완성해 나가는 일련의 과정들 (물감을 덧바르며 미묘한 색감차이를 쌓아내는 인내의 순간, 붓질로 쌓아내는 반복적이고 평이한 날들), 그 일상의 하루들이 쌓인 회화적 태도가 곧 유토피아’라며, 매일의 일상을 충실히 살아내는 우리의 현실 속 ‘자신만의 유토피아’를 제시한다.
1. 맨드라미, 2024, oil on canvas, 27.3×181.8cm
2. 미국자리공, 소리쟁이, 양미역취, 주걱개망초, 2024, oil on canvas 227.3×181.8cm
3. 부추씨앗, 2024, oil on canvas, 227.3×181.8cm
4. 구만리 숲, 2025, oil on canvas, 181.8×259cm
5. 맨드라미, 2025, oil on canvas, 112×162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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